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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남매 다자녀가구의 코로나 극뽁기1 - 집 구하기

아낌없이 먹는 나무 2022. 3. 29. 15:11

삼남매 특수로

특공으로 집어넣은 청약에 덜컥하고 당첨된 순간

중도금에 대한 걱정이 쏟아졌다..

영혼까지 끌어온다는 말은 이런 나를 위해 만들어진 말이리라...

 

암튼,

게다가 만기를 앞두고 오갈때 없어진 상황

운 좋게도 무지막지한 대출을 막기 직전에 당첨된 덕에 전세대출을 일부라도 받을 수는 있었지만

처가집 옵션이 아니면 궁핍한 생활은 끝을 볼 뻔했다

하우스푸어는 차라리 내가 살 집이라도 있지...

이제 땅을 파고 겨우 회색빛 건물 윤곽만 있는 터라

저 집이 내 집이라고 하기에도 실감이 나지 않는 상황이었다.

 

짐도 해결하고

아랫집과의 접촉을 최소화 하기 위한 보루였던 우리의 시골집은 Search부터 고됐다.

아파트의 경우 네이버 부동산이나 호갱노노 같은데서 검색만 하면 어디 얼마나 물건이 있고

시세는 어느정도인지 감이 딱 나오지만

시골의 경우 발품을 팔아야 한다는 말이 왜인지 직접 그곳에 가보면 바로 알게 된다

 

일단 네이버에는 물건이 몇개 없고

부동산에 몇개 찾아 연락해보면 투자하러 오는 사람이 하도 많아선지 시큰둥 하다..

게다가 직접 찾아가보면 부동산마다 보여주는 집은 다르고...

때로는 똑같은 집에 대해 가격도 상당히 다르다.

아니... 뉴스에서는 시골에는 빈집도 많고 그렇다더만

실상은 조금 달랐다..

지금에서야 알게 된거지만 강화도만 해도 빈집은 사실 엄청 많은데

부모님이 사시다가 돌아가시면 자식들도 안오고

몇푼 안될 거라는 생각에 그냥 들고 있는 경우가 다반사라고 한다

어쩌다 돈이 급할때 생각나서 오면 근처 부동산 몇개에 내놓기도 하는데

멀어서 내려오기 힘든 상황이면 강화도가 아닌 일산이나 서울같은 부동산에 내놓고

멀티로 중개를 하기도 한다고 하니

그런 경우 부동산 조차도 본인들이 가진 물건이 어디 있는지 어떻게 생겼는지 모르는 경우도 있다.

 

암튼,

그렇게 고민하다가 우리가 찾은건

군청 사이트다.

포털사이트 부동산 섹션이 커버를 못하지만 군청사이트에 가면

우리처럼 집을 구하거나 팔려는 사람들이 꽤 된다

일부는 부동산에 의뢰하면 부동산에서 사진을 찍어서 군청사이트에 올리기도 하는데

우리가 강화도에 집을 구한 과정을 보면 군청사이트에 올린 집이 그나마 믿을만하고

조건에도 부합하는 경우가 많았다.

 

우리가 집을 구할 때 생각했던 조건은 이랬다

 

- 아이들이 있으니 가급적이면 병원이 가까운 거리에 있을 것(가급적 5~10분 이내)

- 코로나 시국이니 가급적이면 집이 독립적으로 돼 있을 것

- 시골의 정취를 느낄 수 있도록 가급적이면 마을 커뮤니티에 들어 있을 것

 

지금 생각이지만 정말 너무 몰랐고...

경솔했다고 하기엔 지금은 너무 잘 적응했지만 정보가 너무 부족했다

 

암튼 그렇게 우리는 주말마다 강화도를 간지 2달만에

덜컥하고 월세 30만원짜리 70년된 농가주택을 계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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