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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남매 다자녀가구의 코로나 극뽁기3 - 운수 좋은 개꿀연휴 첫날

아낌없이 먹는 나무 2022. 3. 29. 16:33

드디어 강화도 입성의 날

샌드위치 연휴를 포함 5일 연휴를 이 곳에서 신나게 뛰며 보내야지 기대를 하고 강화도에 도착했다.

짐은 전에 사시던 분이 조금씩 계속 빼고 있다고 하셔서 지금쯤 기존 짐은 모두 빠졌을거고

아마 점심이 훌쩍 지났으니 부엌과 방 하나 벽지와 장판도 거의 다 마쳐져 있을거라 생각을 하며

오늘은 너무 무리하지 말고 빨리 짐 옮겨놓고 간단히 주변에서 요기를 하고 

연휴동안 얼마되지 않는 짐 정리도 하면서 보내야지 하고 생각을 했었는데...

집에 거의 도착할때쯤 리어카를 혼자 낑낑 끌고 나가시는 할머니가

우리가 들어갈 집의 세입자 할머니와 매우 닮았다고...

근데 그 할머니가 저기 저렇게 계실 이유가..... 없.... 는.....데 했었는데

암튼 그러고 곧 앞에 먼저 도착한 이삿짐차 아저씨한테 전화가 왔다.

따르르릉(아니지 진동이니까 징징징징.....)

"여보세요"

"우리가 가는데 주소 제대로 주신거 맞아요? 여기 짐이 오늘 들어가는거 맞죠?"

"왜요????"

"여기 지금 짐이 하나도 안빠졌는데요??"

"네?????"

 

그렇다....

할머니는 짐을 하나도 안빼신채 리어카로 짐을 옮기고 계셨고

곧 오신다는 아드님이 오시면 금방 해결될거라고 하셨단다..

그리고 집주인은 도배지와 장판을 사오셔서 대기(?) 중이셨다

결혼한지 얼마 안됐다는 아들내외와 함께...

 

역시 이래서 우리 농촌에는 품앗이가....

 

Anyway,

그렇게 눈에 보이는 사람들이 다 도와서 짐도 어케어케 다 뺐고,

입이 많이 뾰로퉁한 젊은 내외와 함께 도배까지 어케어케 마무리를 지었는데

문제는 장판이었다...

구석구석 밤송이가 잔뜩 데코되어 있는...

도대체 구석마다 있는 밤송이는 뭐지? 그리고 이 집에서 묘하게 흘러나오는 시큼한 향은

최신유행하는 방향제??...

그렇게 먼가 불안함을 느낄 쯤...

짐을 다 빼고 가신 할머니가 마지막 인사를 하러 오셔서 하신 말씀 한마디에...

 

 

우리 집 삼둥이는 와이프와 함께 일단 처가집으로 돌아가기로 결정했다...

 

그건 바로... 쥐구멍...

갑자기 할머니가 내가 이집에서 쥐때문에 노이로제가 걸릴 뻔 했다고

내가 쥐랑 같이 사는게 너무 힘들어서 여길 떠나네 어쩌네

그래서 고양이랑 같이 살았는데 고양이도 쥐를 안먹네 어쩌네...

아..........

저 장판 아래 까만 점이 쥐똥이고....

저 밤송이를 걷어내면 바깥과 친환경적으로 열려있는...

그런 상황....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냐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초1 아들은 쥐를 당장 찾아보겠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이건 정말 어떻게 해야하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8시 넘었다고 이렇게 한밤중모드이기 있기없기?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일단......

여기서 오늘 잠은 안되겠다... 생각좀.... 생각좀 하자....

그나마 내일은 토요일이구나..... 아... 오늘 조양방직가서 커피 때릴라 그랬는데 ㅜㅜㅜ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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